조국혁신당, 조국 자필 옥중서신 공개
“내란 일당, 헌재 결정 지연·수사 왜곡”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을 위시한 내란·군사 반란 일당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을 지연시키고 수사를 왜곡시키려 한다”고 주장하며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며 옥중 서신을 보냈다.

23일 조국혁신당은 공식 페이스북에 조 전 대표의 옥중편지를 공개했다. 3쪽 분량으로 수기로 작성된 이 편지에는 “(내란 일당은) 이어질 대선에서 정권을 유지할 계획을 짜고 있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등으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지난 1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국민은 윤석열의 생생한 민낯을 봤다”는 조 전 대표는 “우리는 극우 유튜버 수준의 인식을 갖고 국가권력을 전제군주처럼 사용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라며 “검찰총장 시절에는 검찰권을 오남용했고 대통령이 되자 대통령 권한을 오남용했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권력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괴물”이라고 비난했다.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저는 자신의 흠결과 한계를 성찰하는 시간을 보낸 후 자유를 다시 찾는 날, 새로 시작하겠다. 조국혁신당을 만들고 이끌면서 이루지 못했던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다시 몸을 던질 것”이라며 정치를 그만두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가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후 일주일간 약 3500명의 당원이 유입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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