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한 5개 지표를 활용, 대규모 미래 과학기술 트렌드 조사로 아젠다 발굴
‘관광니즈의 변화’, ‘스마트 항만’ 등 2040년 부산과학기술 7개 분야 40대 아젠다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 원장 김영부)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과학기술 아젠다를 제시하는 연구 보고서 ‘부산의 과학기술 아젠다 2040’을 발간했다.
그동안 AI, 스마트 모빌리티 등 글로벌 트렌드와 관련한 지역 사업은 중앙정부의 선택에 따라 추진돼 왔기에 지역 특색이 반영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이번 연구는 부산이 자체적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고 아젠다화해 산학연관민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BISTEP이 제시한 2040년 부산 과학기술 아젠다는 △건강 분야 6개(팬데믹, 고령자지원 니즈의 증가와 다양화 등) △경제 분야 5개(노동인구 수급의 갭, 공유경제 확산 등) △교육·문화·관광 분야 4개(고등교육기관 혁신, 관광 니즈의 증가 등) △기술활용 분야 10개(스마트 모빌리티, 디지털 금융 등) △도시 분야 6개(도시의 스펀지화, 스마트시티 등) △환경·재난·에너지 분야 6개(전력수급·에너지 전환, 재해리스크 상존 등) △해양·수산 분야 3개(스마트항만, 해양생물 다양성)다.
총 7개 분야 40대 아젠다는 부산의 국비 유치나 수도권 집중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이 되기 위해 주목해야 하는 아이템이다. 해당 아젠다 선정을 위해 BISTEP 연구진은 먼저 국제기구, 통계기관 등 190여개 국내외 주요 싱크탱크에서 발표된 2040년 트렌드를 대규모로 조사해 667개의 키워드를 추출했다.
이를 대상으로 UN에서 발표한 17대 SDGs(지속 가능한 발전목표)로 분류하고 크기와 범위의 조정을 거쳐 56개의 아젠다를 선별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친 전문가 33명의 자문과 함께 △중요성 △부산 관련성 △과학기술 관련성 △정책과제화 가능성 △시민만족도 등 자체 개발한 지표 평가를 거쳐 완성됐다.
BISTEP 이종률 책임연구원은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다양한 미래 과학기술 아젠다는 자국 중심의 이슈들에 매몰될 수밖에 없어 신뢰성 측면에서 수용의 한계가 존재한다”며, “이번 연구는 2040년에 예측되는 글로벌 이슈에 대해 부산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데이터에 근거한 정책적 방향이나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는 기반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 전문은 BISTEP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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