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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계부채 압박 속 개인파산 급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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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금융보안청(AFSA)은 향후 18개월 동안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가계가 저축을 소진하고 부채를 갚는 상황에서 개인파산이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가계부채 압박 속 개인파산 급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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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AFSA 보고서를 인용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저축 여력이 적은 채무자와 최근 몇 년간 인구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임대란을 겪는 주택 임차인이 개인 파산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팀 베레스포드 AFSA 청장은 “임차인들이 공급 부족으로 급격히 상승한 임대료 때문에 다른 어떤 계층보다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가계와 기업이 글로벌금융위기(GFC) 이후 가장 심한 주택담보대출 스트레스와 현금 흐름 제약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차인들은 보유한 자산이 적어 특히 취약하다"면서 “만약 그들이 직장을 잃거나 근무 시간이 줄면 계속 버티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주택 임차인은 전체 가구 중 25%에 불과하지만 총 개인 파산자 가운데에 93%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AFSA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개인파산이 2025 회계연도(2024.7~2025.6)에 15% 늘어 1만3400건, 그다음 회계연도에는 12% 증가해 1만495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개인파산 대부분은 전체 채무자의 49%를 차지하는 부채 5만 호주달러(약 4천500만원) 미만인 경우에서 발생한 반면, 10만 달러(약 9천만원) 이상 부채를 가진 채무자의 개인파산은 25%에 불과했다.


호주에서 발생한 개인파산은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연 1만 건 이하로 줄었으나 정부가 팬데믹 지원 조치를 중단한 후 저축이 감소하면서 다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시드니와 멜버른이 주도인 뉴사우스웨일스(NSW)주와 빅토리아(VIC)주에서 개인파산이 많이 발생하는데 각각 3447건, 2254건을 기록했다. 대도시 지역이 지방보다 개인파산 비율이 높았으며, 시드니가 전체의 17.3%로 가장 많았고 멜버른이 13.6%로 뒤를 이었다.

호주 가계부채 압박 속 개인파산 급증 우려 호주금융보안청(AFSA) 팀 베레스포드 청장 (호주정부투명성포털 캡처)

베레스포드 청장은 "금리 상승, 미납 세금에 대한 국세청의 집행 강화, 생활비 상승 등이 개인파산을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낮은 실업률은 많은 이들이 파산에 들어가지 않고 잘 버티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주택 공급이 증가하기 전까지는 개인파산 위험이 크다"면서 "가계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 재정 상담사나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동철 한호타임스 기자



※이 기사는 한호타임스에서 제공받은 콘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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