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공체육시설 불균형 해소 기대”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지역 내 부족한 생활체육 기반시설 확충 차원에서 이태원초등학교 수영장을 시설관리공단을 통해 운영한다. 이에 따라 이태원초등학교 수영장은 내년 9월 용산 동부권 내 첫 공공수영장으로 탄생하며 주민과 학생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이 이뤄진다.

용산구는 지난 18일 구청장실에서 서울특별시중부교육지원청(교육장 강삼구), 서울이태원초등학교(교장 장진혜)와 함께 ‘이태원초 학교복합시설(교육문화관) 구청 운영에 관한 공동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서에는 이태원초 수영장(6레인)과 주차장 등 부대시설의 구청 운영에 관한 기관별 협조 사항이 담겼다. 협약에 따라 구는 내년 상반기 중 이태원초 교육문화관 시설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중부교육지원청과 함께 노후 시설을 보수하고 기계설비 등을 일부 교체한다. 실내 운동기구실도 새롭게 조성한다.
수영장 및 부대시설 운영은 구 시설관리공단이 맡는다. 내년 상반기 중 구는 공단 대행사업에 관한 적정성 협의 등을 거쳐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운영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태원초 교육문화관은 2007년에 조성됐으며, 지하 2층에서 지상 1층까지 연면적 3466㎡ 규모다. 추후 지하 2층 주차장과 지하 1층 수영장은 구청이, 지상 1층 체육관은 기존대로 학교가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구가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추진 중인 ‘체육시설 확충 중장기 발전계획’ 21개 과제 중 하나다. 구는 2035년까지 공공체육시설을 기존 31곳에서 45곳으로 14곳 더 늘릴 계획이다.
권역별로는 ▲동측[한남생활권(429만㎡)]에는 다목적체육관(종합체육시설) 2개소 ▲서측[청파·원효생활권(293만㎡)]에는 실외 풋살장, 어린이(청년)스포츠센터, 실내 테니스장 등 3개소 ▲남측[이촌·한강생활권(978만㎡)]에는 실내 풋살장, 다목적체육관 등 7개소 ▲북측[후암·용산생활권(487만㎡)]에는 다목적체육관 등 2개소 확충할 계획이다.
14곳 중 9곳은 기부채납 시설이다. 한남재정비촉진지구(한남2·5재정비촉진구역), 용산철도부지 특별계획구역, 이촌1 특별계획구역, 문배지구 특별계획구역 등 지역 내 각종 개발사업과 연계, 구는 용적률 등 규제를 완화하고 사업시행자에게 체육시설 등 설치를 요구했다.
박희영 구청장은 “공공체육시설이 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각종 개발사업을 통해 체육시설을 여럿 확보하고 구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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