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평론가 유창선씨가 22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64세.
유씨는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한국사회연구소 정치분과 연구원을 거쳐 이부영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30여년간 ‘1세대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며 명성을 쌓았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는 진보 성향의 논객으로 인식돼 각종 방송에서 배제되는 수난을 겪었다. 저서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에선 “촛불 정부를 자처했던 문재인 정부에서는 나와 생각이 다르면 적폐라고 단죄되고, 의견이 다르면 ‘토착왜구’라고 낙인찍힌다”고 진보진영의 성찰을 촉구했다.
2019년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하면서도 펜을 놓지 않았던 유씨는 2022년 7월부터 아시아경제의 오피니언 코너 ‘논단’에서 정치 칼럼을 연재해 왔다. 주요 저서로는 '굿바이 노풍'(2007), '정치의 재발견'(2012),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2016), '삶은 사랑이며 싸움이다'(2017)' '오십에 처음 만나는 예술'(2024)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경숙씨, 자녀 은서·은채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4일.
조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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