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재임 2010년 이후 두 번째
반부패 및 청렴도 향상 전략회의 진행
"서울, 신뢰와 투명 모델로 만들 것"
서울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4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상위인 1등급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임했던 2010년 1등급 달성 후 14년 만의 쾌거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 71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종합청렴도 평가를 실시해 발표하고 있다. 부패인식과 경험을 측정한 '청렴체감도'와 반부패 추진실적과 성과인 '청렴노력도' 점수를 더해 등급을 매긴 후 '부패실태'에 대한 감점(최대 10%)을 부여해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청렴체감도(60%)는 내·외부 부패 인식 및 부패 경험, 청렴 문화, 업무 투명성 등에 대한 설문조사로 측정하며 청렴노력도(40%)는 반부패·청렴정책 추진 체계와 실적, 시책 효과성 등을 따져 점수를 매긴다. 서울시가 이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것은 오 시장이 재임했던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선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는 2022년과 2023년에 모두 3등급을 받았다.
서울시는 시민과 구성원 모두에게 신뢰받는 '청렴 서울'을 달성하고자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 시장은 올해 1월 직원정례조례에서 청렴을 핵심 가치로 삼아 시정을 이끌겠다고 약속한 후 반부패·청렴도 향상을 위한 전략회의를 계속해서 열었다. 여기에 전 직원에게 서한문을 발송해 청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며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에 나섰다.
직원들 역시 해피콜 등 행정 만족도 개선을 통한 시민 청렴 체감도 향상, 소극행정 타파에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시는 올해 광역지자체 최초로 출범한 청렴 전담조직 '청렴담당관'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한몫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재용 감사위원장은 "서울시 청렴도 1등급 달성은 공직자 모두의 노력과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돼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청렴문화를 확산하고 지속 가능한 청렴 정책 추진으로 서울을 신뢰와 투명성의 대표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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