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尹 탄핵안 표결 앞두고
野 "與, 양심·신념 따라 찬성하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탄핵 반대는 '국민 반역'"이라고 발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곧 국회는 내란 수괴(우두머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들어간다"며 "대한민국 명운이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은 위헌·위법할 뿐만 아니라 계획적이었으며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잔인무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윤 대통령은 극단적 망상에 사로잡힌 긴급 체포 대상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여전히 국군 통수권을 가지고 외교권과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빨리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탄핵은 빠르게 헌정 질서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민주당은 오늘 반드시 탄핵안을 가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자는 그가 누구든 반드시 단죄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기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부 요인과 언론인을 잡아넣어 삼권 분립을 파괴하려 한 죄를 묻겠다"며 "무엇보다 감히 국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댄 죄를 물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 의원을 향해 "국가적 위기 앞에서 당리당략과 사익을 따를 것이 아니라 양심과 신념에 따라 탄핵안에 찬성 표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심과 신념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명시한 헌법 46조 제2항에 따라 국민을 위해 표결해달라"며 "헌법과 법률을 수호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내란 수괴를 옹호하는 행위는 내란 공범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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