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기간 성평등 가치·정책 퇴행
엄중 처벌 받는 날까지 투쟁 불사
13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 광주시민사회지원센터에서 오월어머니집과 오월민주여성회, 광주여성단체협의회, 광주YWCA,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 광주지역 여성단체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찬기 기자
광주 여성단체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수십년간 쌓아 올린 대한민국 민주주의 가치를 실추시켰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오월어머니집과 오월민주여성회, 광주여성단체협의회, 광주YWCA,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13일 오전 동구 전일빌딩245 4층 광주시민사회지원센터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인사말과 각 단체 회장의 시국 규탄 발언, 시국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광주여성계 시국선언'을 통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린 비상계엄으로 국민을 포함한 전 세계 사람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가치와 헌법 질서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목도했다"며 "수십년간 국민들이 힘겹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 가치를 순식간에 원점으로 되돌린 윤석열을 더 이상 대통령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수많은 국민의 희생과 피땀 어린 투쟁 역사 그 자체다"며 "4·19 혁명과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현대사의 수많은 굴곡의 현장에서 국민들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목숨도 불사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선거 시기부터 구조적 성차별을 부정하며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발표하고,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정서를 정치적 자원으로 활용했다"며 "불과 2년 반의 짧은 시간 동안, 수십년간 진전돼온 성평등 가치와 정책, 추진체계를 유례없는 속도로 퇴행시켰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정부 탄생 초기부터 성평등 민주주의 가치 파괴에 앞장서 온 윤석열은 급기야 계엄령을 선포해 국민 기본권을 파괴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며 "여성들은 윤석열과 그 부역자들을 파면하고, 엄중한 처벌을 받는 날까지 어떠한 행동도 불사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지금 뜨는 뉴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전날 담화로 비상계엄 선포는 내란이었음을 확인했다. 담화는 내란 공범들에게 선동하고 지령을 내리고 있는 것처럼 비쳤다"며 "탄핵이 안 되면 위험하다. 여성단체들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