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부군수와 해당 과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 요구
과장 “30% 삭감은 하지 말라는 것...서로 존중해야”
충남 서천군 과장이 예산 심의도중 군의회와 의원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고 회의장을 이탈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의회는 이에 반발해 군수와 해당 과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예산 심의를 즉각 중단했다.
13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군의회는 지난 2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정례회를 열고 군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및 조례안 등을 심의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1일 관광진흥과에 대한 내년도 예산 심의 도중 A과장이 맥문동 축제 예산 삭감을 주장한 군의원에게 항의하며 자리를 이탈했다.
이와 관련 이강선 의원(민주당)은 A과장에게 “내년에 200억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는데 맥문동 축제의 무대 설치비 및 연예인 초청 예산이 과다 책정됐다"며 축제 예산 30% 삭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과장은 “예산을 30% 삭감하면 축제를 하라는 거냐, 말라는 거냐. 예산 100% 삭감하고 과도 없애라”고 항의하며 부서 팀장들을 데리고 회의장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맥문동 축제와 관련해 8억 8750만 원을 편성했다.
군의회는 A과장의 발언 및 행동에 발끈하며 내년도 예산 심의를 중단하고, 김기웅 군수 및 부군수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인사 조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아시아경제와 전화 통화에서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김기웅 군수와 A과장의 의회를 대하는 태도는 한 마디로 의회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A과장은 “이 의원이 예산 심의 중 자존심을 상하는 발언을 했다. 의원을 존중하고 참고 인내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10%는 이해하는데 30%는 하지 말라는 것이어서 전액 삭감하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행에 경솔한 것은 있지만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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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의회 한경석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군수·부군수와 해당 과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A과장에 대한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 문책성 인사에 대한 집행부의 입장이 없을 경우 예산 심의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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