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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비트코인 전략자산 채택 바람…加·브라질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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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업체 밀집한 텍사스주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법안 발의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두 번째

캐나다·폴란드 등 타국도 관련 논의 활발
다만 변동성에 美전략자산 채택은 미지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이어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주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주 정부의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하며 금·원유처럼 전략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구상에 발맞춘 행보라는 분석이다. 캐나다에서도 관련 분석을 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미국발(發) 비트코인 전략자산화 움직임이 타 국가들도 덩달아 비트코인을 비축하게 만드는 유인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텍사스주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미국發 비트코인 전략자산 채택 바람…加·브라질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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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텍사스 주에서는 비트코인을 주정부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도록 하는 '텍사스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법’이 발의됐다. 주정부가 세금, 행정 요금, 기부금 등을 비트코인으로 낼 수 있게 허용하고 최소 5년간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있게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텍사스는 '공화당 텃밭'이자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가장 많이 밀집한 주다. 법안을 발의한 지오바니 카프리글리오네 주 하원의원(공화당)은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이 될 수 있다"며 "텍사스 주민들에게 더 나은 재정적 안정성을 제공하겠다는 텍사스주의 약속과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비트코인 전략자산화 관련 법안을 최초 발의한 주는 펜실베이니아다. 지난달 마이클 카벨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공화당)은 주 재무부 기금의 최대 10%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비영리 비트코인 옹호단체 '사토시 액션 펀드'에 따르면 현재 텍사스·펜실베이니아 외에도 10개 주에서 비슷한 법안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트럼프 2.0 대비…곳곳서 전략자산화 붐
미국發 비트코인 전략자산 채택 바람…加·브라질 ‘분주’

현지에서는 내년 1월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국가 비축자산으로 삼겠다고 공약한 데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재무부가 금을 보유하고 에너지부가 원유를 비축하는 것처럼 비트코인도 전략적으로 보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해당 논의는 친(親) 가상화폐론자 신시아 루미스 연방 상원의원(공화당)이 지난 7월 재무부가 비트코인 100만개를 매입하는 '비트코인 비축 법안'을 발의한 이후 본격화했다. CNBC는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자산화 움직임으로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른바 '트럼프 관세' 위협에 직면한 캐나다에서도 비트코인을 비축자산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밴쿠버시의회는 전날 시 재정 운용에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시 재정 전략에 통합할 수 있는 포괄적 분석을 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가상화폐 지지자인 켄 심 밴쿠버 시장은 "갑자기 미국에서 일어난 일로 인해 다른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가상화폐를 도입할 것이라는 징후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그보다 앞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스와보미르 멘첸 대선 후보 역시 지난달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화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브라질에서도 같은 달 말 국제준비금 중 5%를 비트코인에 할당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다만 현재로선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공식 채택한 국가는 엘살바도르가 유일하다.

"변동성 크다" "규제는 누가" 우려 목소리도
미국發 비트코인 전략자산 채택 바람…加·브라질 ‘분주’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대로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변동성이 큰 탓에 당장 중앙은행인 Fed 등 당국자들로부터도 우려가 잇따른다.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사진)는 최근 블룸버그 칼럼에서 국가가 비트코인 매입하기 위해서는 "재무부가 차입(부채 상환 비용 증가)을 해야 하거나, Fed가 돈을 찍어내야 한다(인플레이션 촉진)"고 우려했다. 이어 "토큰(가상화폐)이 통화인지 증권인지, 누가 규제하는지에 대한 입법적 정의를 내려야 한다. 소비자를 보호하고 테러 자금 조달이나 불법 마약 판매와 같은 범죄 활동에 사용되는 것을 금지하는 규칙도 제정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한 국가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화하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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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 해당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과 가상화폐 투자자 둘 다 '윈윈'이라는 평가도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대선 이후 45% 넘게 급등하며 13일 한국시간 오전 9시30분 기준 개당 10만달러를 웃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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