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부터 하루 5.5만t 규모
이 시장 "물 재활용+세수확보 효과"
경기도 오산시가 오산천의 하수를 재처리해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의 공업용수로 공급한다.
오산시는 11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환경부,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1단계 물 재이용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22년 이들 기관이 체결한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 협약'을 토대로 민관협의체, 실무추진단 등의 협의에 따른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참여 기관들은 1단계로 국비 1920억 원 등 총 32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9년까지 물 재이용시설과 유입·공급 관로 등을 설치하게 된다. 시설이 완공되면 오산시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한 5만5000t 등 총 12만t의 하수 처리수가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에 공급된다.
특히 해당 사업을 통해 시는 삼성전자로부터 하수처리수 공급 비용을 받아 세수도 확보할 수 있게 돼 지방재정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도 기대한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물 재이용시설을 통해 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되면 수도권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세수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문제 해결과 수질 개선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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