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블록체인 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기관이 문을 열었다. 인천시는 11일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인천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센터는 미추홀타워 14층 전부와 16층 일부에 기술개발·실증공간, 블록체인 기업 사무실(10실), 창업기업 공유오피스(16석), 다목적실, 회의실, 시민 체험공간, 휴게공간 등을 갖췄다. 입주 모집을 통해 독립형 사무공간에 7개사, 공유오피스에 11개사가 입주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지역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8억원을 들여 센터를 구축했다. 2022년 부산, 지난해 대구에 이어 국내 세번째다.
하병필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개소식에서 "기술혁신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해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기술혁신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물리적 공간 구축 외에도 지역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과 기업 지원을 강화했다.
우선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실증플랫폼(분산신원증명, 대체불가능토큰, 스마트 컨트랙트) 3종을 구축해 지역 기업들이 기술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테스트랩에서 무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할 수 있다.
시는 또 블록체인 기반 섬패스 앱과 지식재산 보호 플랫폼을 구축했다.
섬패스는 관광객의 섬 방문시 필요한 서류를 앱으로 한번에 제시하는 스마트패스(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 + 여객선 승선권)와 관광 기념사진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식재산 보호 플랫폼은 창작자의 아이디어 보호와 분쟁 예방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하반기 대시민 서비스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5개 기업에 총 5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했으며, 성장 단계별 맞춤 컨설팅을 통해 이들 기업은 8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울러 시는 세계적 규모의 글로벌 정보통신 박람회에 참가해 인천 블록체인 기업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했다. 지난 10월 두바이에서 열린 '자이텍스 노스 스타(GITEX North Star) 2024' 박람회에 블록체인 인천관을 설치해 10개 기업이 19건의 양해각서(MOU) 체결과 385억원 규모의 비즈니스 상담 성과를 거뒀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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