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이 4695 배터리의 첫 해외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지역 국가들의 배터리 표준화에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금양은 지난 6일 한국 전기버스 시장에 2170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사우디 GCC(Gulf Cooperation Council) Lab’과 4695 배터리 모듈 공급, 유지 보수 계약을 체결하고 합작법인 설립 및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을 위한 기술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약 1376억원(계약 총액의 40%) 규모의 4695 배터리 공급을 포함한다. 협약을 맺은 사우디 GCC Lab은 아람코의 자회사로 PIF(국부펀드)와 SEC(사우디 전력공사) 등의 출자로 설립된 연구기관이다.
담맘(Dammam)에 위치한 이 연구소는 17만㎡ 규모로, 10억 사우디 리얄이 투자돼 에너지 산업의 혁신 솔루션 개발과 국가 정책 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및 네옴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서, 전 세계 기술과 협력해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
금양이 체결한 계약의 주요 내용은 ▲ESS 모듈 보완(기존대체) 및 유지 보수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관련 실험실 및 R&D 센터 설립 ▲배터리 패키징 제조 시설 설계·건설·완전 자동화 시설 운영 ▲드론 애플리케이션 배터리 팩 공동개발과 생산 ▲EV 충전 비즈니스 서비스 제공 등이다.
금양은 이번 계약으로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지역 국가의 표준 배터리 기준이 되는 제도적·기술적 기회를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사우디와 걸프 지역으로의 교두보를 확보한 만큼 중동지역의 다양한 기관 및 에너지 기업들과 공동 투자 및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양 관계자는 “사우디와의 배터리 공급계약은 금양의 배터리 기술을 진화시켜 안전성을 모두 충족하는 차세대 이차전지를 공급하는 것”이라며 “금양은 이차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기업으로서의 GULF Battery Standard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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