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운수업 기업체수 61만3000개
종사자수 137만9000명…3.1% 증가
지난해 운수업 기업체와 종사자 수가 늘었지만 매출액은 전년 대비 5조8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화물 운임이 하락하면서 수상운송업 매출액이 30% 넘게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년 운수업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운수업 기업체 수는 61만3000개로 전년 대비 2.4%(1만4000개) 증가했다. 종사자 수도 137만9000명으로 3.1%(4만1000명) 늘었다. 반면 매출액은 226조7000억원으로 2.5%(5조8000억원) 감소했다. 영업비용(200조7000억원)은 2.9%(5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용달화물자동차운송업 등 도로화물 운송 업체가 늘어난 데다 늘찬배달업 등 도로화물 운송 관련 종사자 수가 늘면서 업계 전반적인 규모가 커졌다. 다만 외항화물운송업, 항공화물운송업 등에서 실적이 부진하다 보니 전체 매출액은 줄어든 모습이다. 또 항공운송업 등 매출액이 많이 늘어난 업종을 중심으로 영업비용은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운수업 업종별 매출액을 보면 수상운송업(44조2000억원)이 전년 대비 30.3% 많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액도 감소한 상황"이라며 "수상운송업은 해상화물 운임이 하락하면서 매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류산업만 떼서 보면, 지난해 기업체 수는 전년 대비 3.3%(1만4000개) 늘어난 43만6000개이다. 종사자 수는 85만1000명으로 4.1%(3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매출액은 12.3%(22조6000억원) 감소한 160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141조5000억원)도 4.1%(6조원) 줄었다. 운수업 내 물류산업 비중은 기업체 기준으로 71.2%, 매출액은 69.6%였다.
물류산업은 육상화물운송 중심으로 기업체와 종사자 수가 증가했다. 다만 해상·항공화물운송 중심으로 전체 매출액은 비교적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류산업 역시 수상화물에서 해상 운임이 하락하며 매출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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