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 "尹 담화 변명 불과…국민 분노 가중"

"국민 상식 무시 발언…민주주의 훼손 행위"

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TV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가 고도의 정치 행위였다'고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12일 대국민 담화를 두고 5·18 단체가 "국민의 상식을 무시한 발언이디"며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규탄했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범죄자 윤 대통령이 발표한 대국민 담화는 국민의 상식과 정의를 철저히 무시하며, 자신의 내란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으로 가득했다"며 "자신이 주도한 계엄 실패에 대한 책임을 야당에 떠넘기려는 시도에 불과하며, 국민의 분노와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은 시대착오적인 사고에 갇혀 있다. 그의 사고방식은 1980년대 권위주의적 억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과거 독재를 떠올리게 하며, 현재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심각히 훼손하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5월 단체는 또 "군사력을 동원한 계엄을 통해 국가를 대혼란에 빠뜨린 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마치 코너에 몰린 쥐가 최악의 발악을 하듯,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고 국민을 기만하려는 윤 대통령의 행보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오월 단체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