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회의 개최 결과
한국은행이 최근 위폐를 대량 제작해 SNS를 통해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2024년 하반기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위조지폐 발견 현황과 화폐위조범 검거 사례, SNS 등을 활용한 새로운 위폐유통방식 등을 점검하고 향후 위조지폐 유통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해당 위원회는 한은, 국가정보원, 경찰청,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공사 등 6개 기관 소속의 위폐 담당 직원들로 구성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위폐의 유통방식이 SNS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 위조지폐 유통차단과 감시체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과거에는 소규모로 자체 제작한 위조지폐를 직접 사용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위폐를 대량 제작해 SNS를 통해 판매하는 사례가 늘면서 위폐 유통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위조 수준이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고, 이러한 기술이 원화 위조에 악용되지 않도록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위조방지요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위폐방지실무위원회는 유관기관 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바탕으로 위조지폐 제조 및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등 건전한 화폐 유통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알기 쉬운 위조지폐 확인법 앱'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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