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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틀째 '탄핵 정국' 알려…'두 국가론' 선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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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핵 집회' 등 혼란스러운 상황 전달
정치적 평가는 빠져…내부 선전 활용할 듯

북한이 이틀째 비상계엄 사태를 상세히 전하고 있다. '두 국가론'에 따라 별다른 정치적 메시지는 내지 않고 있지만, 남측의 혼란 상황을 내부 선전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윤석열 괴뢰의 탄핵을 요구하는 항의의 목소리가 연일 고조되고 있으며 정치적 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잠잠하던 북한은 전날부터 반정부 시위 동향 등을 전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이런 소식이 실렸다.


북한, 이틀째 '탄핵 정국' 알려…'두 국가론' 선전 활용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표결 불참에 따른 정족수 미달로 표결이 무산된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탄핵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날 국회앞에선 민주노총 촛불집회가 6시,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7시에 탄핵집회를 개최한다.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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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 소식을 전하면서 "각지에서 윤석열 탄핵안 추진, 내란 범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촛불투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 본회의에서 '내란죄 상설특검수사 요구안'이 통과된 점, '내란죄 혐의자 신속체포요구결의안'에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명시된 점 등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특히 전날 이뤄진 대통령실 및 합동참모본부 청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까지 담으면서 "(김용현 전 장관이)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 분자의 하나로 낙인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내 언론을 인용해 "실패해도 계엄을 한번 더 하면 된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면서 군부 깡패들을 적극 부추겼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다만 북한의 보도 방식은 기존과 차이가 있다. '북한 당국'의 입장이나 별도의 정치적 메시지를 넣지 않고, 대체로 사실 위주의 전달에 그쳤다.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라 개별 국가인 남측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대신 내부 선전에 이 같은 상황을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한편 미 국방부는 북한이 한국의 탄핵 정국을 틈타 도발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북한 도발 가능성을 묻는 말에 "한국에선 현재 민주적 정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어떤 행위자도 그 과정을 이용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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