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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송국리 유적서 청동기시대 대규모 성토층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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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은 면적
제의 통로로 보이는 대형 나무기둥열도 찾아

사적인 '부여 송국리 유적'에서 청동기시대 대규모 성토층이 발견됐다.


부여 송국리 유적서 청동기시대 대규모 성토층 발견 부여 송국리유적 27차 발굴조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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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부여군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발굴조사에서 인공적으로 대지를 조성한 평탄한 성토층을 확인했다고 12일 전했다. 이전까지 성토층은 한정된 양상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면적(1000㎡)에 걸쳐 있었다.


성토층에는 다양한 재질의 흙이 사용됐다. 평탄화를 위해 경사면 위쪽 풍화암반층을 깎아내고, 그렇게 나온 흙을 경사면에 쌓아 면적을 넓혔다. 조사단은 대지 조성과정에서 만들어진 도랑 모양의 구상유구(溝狀遺構·토목건축 자취) 일곱 기도 확인했다. 내부는 회색, 적색 등 점토 덩어리로 무질서하게 메워져 있었다. 관계자는 "대지조성 과정에서의 관련 여부를 추후 밝혀낼 예정"이라고 했다.


부여 송국리 유적서 청동기시대 대규모 성토층 발견 구상유구 내부 채움 양상

이번 조사에선 제의 통로로 보이는 대형 나무기둥열(木柱列·목주열)도 발견됐다. 나무 기둥 구멍이 열을 지어 배치된 유구다. 지상식 가옥, 목책(구덩이를 파고 나무 기둥을 박아 만든 방어시설), 의례 시설 등 다양한 시설의 축조에 활용됐을 수 있다.


관계자는 "두 줄이 쌍을 이루며 약 200m에 걸쳐 길게 나 있는데, 모두 북쪽에 있는 1호 석관묘를 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석관묘는 비파형 동검, 동착(銅鑿·청동제 끌, 홈을 파거나 구멍을 뚫는 목공용 도구), 관옥(管玉·구멍을 뚫은 짧은 대롱 모양 구슬) 등 권위를 상징하는 유물들이 발견돼 마을 지배자가 묻혔다고 추정된다"며 "나무기둥열은 무덤군으로 향하는 제의를 위한 통로시설로 활용했다고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여 송국리 유적서 청동기시대 대규모 성토층 발견 서편 목주열 전경

송국리 유적은 청동기시대 중기의 대표적 농경 유적이다. 그간 조사에서 타원형 구덩이와 기둥 구멍(주공)이 배치된 원형 집자리, 목이 외부로 벌어진 큰 항아리, 삼각형 돌칼, 유구석부(有溝石斧·머리 부분에 홈이 팬 자귀 모양 석기) 등이 발굴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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