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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 전성시대]90년대 게임에 향수 젖는 3040…'고전' 열풍 부는 게임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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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클래식, 누적 이용자 54만명
과거 IP 이용 게임에 3040 관심 ↑

[지식재산 전성시대]90년대 게임에 향수 젖는 3040…'고전' 열풍 부는 게임업계 넥슨의 바람의 나라 클래식 이미지. 메이플스토리 월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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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유행했던 IP(지식재산권)가 다시 인기를 끌자 게임업계에선 이를 재활용하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는 '고전(클래식)' 열풍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게임 개발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 '바람의 나라 클래식' 누적 이용자는 11일 기준 54만명을 돌파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 나라 클래식은 1990~2000년대 초창기 버전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달 9일부터 오픈 베타 테스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채널당 입장 가능한 이들의 수가 50~100명으로 제한되고 미완성 상태지만 최근 20일 동안 누적 이용자는 10만명이 넘게 늘었다.


바람의 나라는 1996년 출시된 게임으로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1세대로 불린다.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직접 개발한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한다. 홀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닌, 당시에는 드물었던 다른 유저와 함께 채팅 등 소통 및 몬스터를 사냥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얻었다. 넥슨이라는 게임사가 성장하는데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넥슨이 클래식 게임을 선보인 건 과거 바람의 나라를 즐겼던 30~40대를 타깃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뽑기'로 대표되는 확률형 아이템이 없고 자동사냥 등 편의 요소로 대표되는 현재 게임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가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식재산 전성시대]90년대 게임에 향수 젖는 3040…'고전' 열풍 부는 게임업계


엔씨소프트도 2012년 출시된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의 초기 모습을 담은 서버인 ‘블레이드앤소울 네오’를 지난 10월 출시했다. 블소가 큰 인기를 얻었던 전성기 시절 콘텐츠를 개선된 버전으로 다시 제공한다.


블레이드앤소울은은 리니지, 아이온 등과 함께 엔씨의 대표 IP로 꼽힌다. 동양의 세계관에서 시작해 서양을 아우르는 퓨전 판타지를 내걸며 이목을 끌었다. 일일퀘스트 등 주어진 퀘스트를 수행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게 된다. 또 세력 간 전투도 가능하다.


엠게임도 옛 IP를 이용해 성과를 냈다. 귀혼이라는 자사 IP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 귀혼M을 탄생시켰다. 지난달 21일 출시된 해당 게임은 초반 인기 게임 1위에 올랐고 매출 순위 14위를 기록하며 선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클래식 버전 게임은 신작 발표 후 새로운 신작이 나오기 전까지 그 시간을 메우는 것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라며 "향수를 불러일으켜 IP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것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경향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미국 블리자드는 일찍부터 클래식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2019년 서비스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을 다시 이용할 수 있는 기념 서버를 지난달 개방했다. 이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블리자드 측은 "2019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이 출시됐을 당시 열풍에 동참하지 못했다면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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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동양대 게임학과 교수는 "기존 IP의 경우 이용자들이 익숙하게 접근할 수 있어 실패 확률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국내 게임 산업도 30~40년 정도 시간을 보냈고 게이머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장수 IP가 여전히 이목을 끄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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