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후 활동 멈춘 천정명
"부모에게도 사기 쳐…은퇴도 고려"
"원치 않는 일하며 지치고 힘들었다"
배우 천정명(44)이 매니저로부터 사기 피해를 보고 활동을 중단했던 사연을 밝혔다.
천정명은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 룰라 출신 이상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2019년 영화 '얼굴 없는 보스'를 마지막으로 작품 활동을 멈춘 그는 "저에게 엄청 큰 사건이 있었다. 5년 전, 16년 동안 함께 일한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한테 크게 사기를 쳐 문제가 좀 커졌다. 매니저와 가까운 사이였다 보니 너무 믿었다"며 "모든 걸 맡겼는데 저희 부모님한테도 사기를 쳤다. 해결하다 보니 지쳐 연예계 은퇴까지 고려했다"고 털어놨다.
천정명은 "(매니저에게) 사문서 위조 같은 걸 당했다. 갑자기 소속사 임원이 '빨리 사무실로 와달라'고 했고, 그 다음엔 사장님한테 전화가 왔다"며 "사무실에 도착했더니 현장엔 사기 피해자들이 회사에 찾아와 종이를 흔들면서 저에게 책임을 묻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는 글자도 보이지 않았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빚 독촉을 하듯 말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며 "어찌됐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그래서 원치 않는 일을 하다 보니 지치고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천정명은 피해 금액에 대해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너무 큰 액수라 말도 못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기를 당한 후 가만히 앉아 있는데 살이 그냥 쭉쭉 빠지더라. 밥도 안 먹고 멍하니 있게 됐다"면서 "마음의 상처가 컸다"고 덧붙였다. 또한 "부모님 역시 너무 힘들어하셨다. 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시고 더 힘들어하셨다"며 "그래서 정신차리고 다시 활동하기로 다짐했다. 소문이 나서 대본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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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천정명은 2001년 SBS '오픈드라마 남과 여 - 꽃다방 순정'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똑바로 살아라' '굿바이 솔로' '여우야 뭐하니' '신데렐라 언니' '짝패' '영광의 재인' '하트 투 하트', 영화 '강적' '헨젤과 그레텔' '푸른소금' '얼굴없는 보스' 등에 출연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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