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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중문단지 하수 악취에 관광객들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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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CC 시그니처홀 심할땐 구토 나올 지경
이국적 경관 인기 속 ‘K-관광’ 위상에 찬물
부식된 탈취탑은 빨랫줄 땜질만 ‘위험천만’
시설관리 담당 제주도 개보수 공사 ‘하세월’

제주도 중문단지 하수 악취에 관광객들 ‘눈살’ 제주도 중문골프장 해안 코스 4번 홀은 이국적 경관으로 가장 인기 있는 코스로 알려져 있지만, 코스 아래에 있는 색달하수처리장 하수 악취로 내장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진은 중문골프장을 찾은 한 골퍼가 티샷을 준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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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문관광단지가 행정기관의 허술한 하수 관리로 악취가 진동, 현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특히 인도 옆 하수 관련 구조물의 경우 부식으로 전도 위험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빨랫줄로 고정시킨 채 방치, 인근을 보행하는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안전 위협과 함께 K-관광 위상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제주도와 중문관광단지 등에 따르면 세계적 관광지로 매년 내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중문관광단지는 한국관광공사가 개발단계에서부터 참여해 현재까지 관리·운영을 맡고 있다.


단지 내 하수 관리는 업무가 분장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서귀포 해안을 끼고 도는 중문단지는 경관이 뛰어나 제주 관광에서 첫 번째로 손꼽는 곳이다. 하지만, 수려한 경관과는 달리 최근 악취가 심해지면서 관광객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더구나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문골프장은 제주에서 저렴한 비용에 이국적 경관까지 볼 수 있어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 골프장으로 손꼽힌다. ‘사진 명소’로도 알려지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골프 코스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러나 중문골프장의 시그니처 홀인 해안 코스 3~5번 홀에 들어서면 심한 악취로 인해 골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골프장 한 경기보조원은 “올해는 작년보다 냄새가 더 심한 편이다”며 “골프장 아래 색달하수처리장이 있어 저기압 날씨나 혹서기 때 냄새가 더 심해지고, 아주 심할 때는 구토가 나올 정도다”고 전했다.


악취 저감기 제작업체 한 관계자는 “어떤 종류의 악취 저감기 기계든지 정상적으로 작동되면 악취가 그리 심하게 나지는 않을 것이다”며 “필터나 약품이 주기적으로 교체되지 않으면 쌓여있는 고농도의 하수 원취가 여과 없이 곧바로 배출되기 때문에 악취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중문단지 하수 악취에 관광객들 ‘눈살’ 중문관광단지 버스정류장 인도 옆 하수 악취를 제거하는 탈취탑 하단부가 부식돼 있으나, 무너짐 방지를 위해 빨랫줄로 고정한 채 방치해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중문관광단지 버스 정류장 삼거리에 설치된 2층 높이의 탈취탑이다. 이 탈취탑은 하단부가 부식돼 쓰러지기 직전인데도 양옆을 빨랫줄로 고정한 것이 고작이다. 인근을 지나다니는 통행인과 관광객에게 안전까지 위협하는 엉성한 관리로 세계적 관광지라는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제주에는 지난달 17일 심한 강풍에 중국 어선 500여척이 서귀포 앞바다에 피항해 있었고, 27일엔 해상 우주발사체 바지선이 좌초됐을 정도로 심한 강풍이 부는 지역이다. 따라서 인도 옆에 설치된 탈취탑의 경우 개보수 공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관계기관은 개보수 공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는 이 같은 민원이 계속 제기되자 상황을 파악, 제주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색달하수처리장에 악취 저감기를 추가로 설치하려 했으나, 선정 업체의 문제로 설치가 지연돼 현재 조달청에 의뢰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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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또 “버스정류장 옆 탈취탑은 먼저 현장 조사를 실시한 후, 철거할 것인지 아니면 신규로 재설치할 것인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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