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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의협회장 후보들 "투쟁 데드라인 없다"…본지 인터뷰 '증원 철회' 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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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 5인 공약 살펴보니
의료개혁 원점으로 되돌릴 강경투쟁 예고
전공의·의대생 참여 확대 약속

올 한해 계속됐던 정치권과 의료계의 갈등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안 표결 무산으로 악화일로에 놓였다. 정부의 의료개혁 이 사실상 추진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내년 1월 초 선출될 새로운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의대 증원 문제부터 전공의 복귀까지 모두 원점으로 되돌리라는 의료계의 요구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됐다.


차기 의협회장 후보들 "투쟁 데드라인 없다"…본지 인터뷰 '증원 철회' 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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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는 의협회장 보궐선거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주수호 전 의협 회장(미래의료포럼 대표)과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소아청소년과 교수),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김택우 16개 광역시도 의사회장협의회장(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장), 최안나 의협 기획이사 겸 대변인 등 5명을 차례로 만나 인터뷰했다.


이들은 의료사태 해결을 위해 의료계가 한뜻으로 뭉쳐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의협과 의대 교수, 전공의 등이 제각각 주장하는 바가 다르다 보니 의료계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구심점을 잃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최안나 후보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건 오히려 의료계가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 의지가 강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여러 의견을 듣고 논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 실행 방법엔 다소 견해 차이를 보였다. 의료사태 초기부터 전면적 투쟁을 외쳐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동욱·주수호 후보는 앞으로도 데드라인 없이 의사단체로서의 원칙을 고수하고 중장기적인 대책을 염두에 둔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김택우·최안나 후보 역시 정부를 향한 투쟁을 이야기하면서도 한편으론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후보자 중 유일한 현직 의대 교수인 강희경 후보는 앞서 대통령실과 토론회를 열어 대화를 시도해 온 것처럼 충분히 의견을 나누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올바른 의료 정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의료계가 정책을 제시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며 "의료서비스를 받는 국민들의 의견도 반영돼야 한다"고 했다.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전공의와 젊은 의사들의 협회 참여 폭을 넓히고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의료사태 속에서 후배 의사들이 느꼈을 정부와 선배들에 대한 실망감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주수호 후보는 "협의체든, 투쟁체든 전공의나 의대생들의 의견을 가장 중심에 두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고, 김택우 후보는 "필요하다면 의대생들에게도 의협 준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전공의를 비롯한 젊은 의사들의 여론과 지지 여부가 선거 판세에 영향을 끼치는 점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현재의 의료대란을 끝낼 유일한 방법으론 '2025년 의대모집 중단'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2024학년도 입학생들의 수업 재개 여부가 불확실한데다 내년 신입생들 또한 수업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강희경 후보는 "이미 입시 일정히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정부와 대학, 교수, 사직 전공의, 학생, 수험생, 학부모 등이 모두 모여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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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안이 여당의 표결 불참으로 폐기된 가운데 후보들은 일제히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의료계 일각에선 오히려 의정 사태가 봉합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의협 회장 후보들의 대정부 투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김택우 후보는 "포고령의 '전공의 처단' 조항에 경악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하야하라"는 성명을 냈고, 최안나 후보는 "국민 생명을 책임지는 의료계를 적으로 돌리는 정권은 좌우를 막론하고 유지될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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