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계엄 이후 태연히 국정 손 대나…소름 끼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장관급인 진실화해위원장에 박선영 전 의원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박 신임 위원장은 제18대 국회에서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임기 동안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는 자신이 설립한 탈북아동·청소년 대안학교 물망초학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며, 2018·2022년에 서울특별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에 야당은 반발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불법 계엄으로 온 국민을 공포와 혼란에 빠뜨리고 헌정질서를 송두리째 무너뜨려 놓고서는, 혼자 아무런 일도 없었단 듯이 태연히 국정에 손을 대고 있다”며 “황당함을 넘어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 지금 이 시국에 진실화해위원장 임명이 뭐가 그리 급한 일이냐”며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이 페이스북에 ‘국기를 문란하게 하는 자들이 판치는 대한민국, 청소 좀 하고 살자’라며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문을 연상시키는 글을 페이스북에 작성했기 때문이냐”고 지적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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