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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명예회장 모친 구위숙 여사 별세…향년 96세

허씨·구씨 57년 아름다운 동행 조용한 내조자
허 명예회장 남촌재단 설립 적극 지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GS건설 회장)의 모친 구위숙 여사가 향년 96세의 일기로 3일 별세했다. 구 여사는 LG·GS그룹이 57년간의 동업을 이어올 수 있도록 양가의 가교역할을 한 '조용한 내조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GS그룹에 따르면 구 여사는 이날 오후 5시 6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1928년 경남 진주시에서 태어난 구 여사는 지수공립보통학교와 진주여고를 졸업했다. 구 여사는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LIG 명예회장의 4남 4녀 중 장녀다.


허창수 GS 명예회장 모친 구위숙 여사 별세…향년 96세 사진 앞줄 중앙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구위숙 여사,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사진 제공= G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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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인 1945년 고(故) 허만정 GS 창업주의 3남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과 결혼해 겹사돈이 됐다. 구 창업주는 이웃인 허만정 GS 창업주의 6촌 허만식씨의 장녀와 1920년에 혼인한 바 있다.


허준구 명예회장과 결혼한 뒤 구 여사는 슬하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 허태수 GS그룹 회장 5남을 뒀다.


구 여사는 허준구 명예회장과 결혼 후 평생을 묵묵하게 내조하며 안살림을 맡아왔다. 허준구 명예회장이 결혼 후 이듬해 1946년 LG의 창업에 참여함으로써 시작된 허씨·구씨 양가 간의 동업이 57년간 아름다운 동행을 하는데 조용한 내조자로서 양가의 가교역할을 했다는 것이 GS그룹 측 설명이다.


특히 허창수 회장에게 어릴 때부터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길 것을 강조했으며, 소박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절제하고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도록 해왔다. GS그룹 측은 "허 회장이 평소 가까운 거리의 약속은 지하철을 즐겨 타고 거리를 걷는 걸 좋아하는 소탈한 성격은 어머니의 가르침을 늘 가슴 깊이 새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02년 허준구 명예회장이 유명을 달리한 후 구 여사는 허창수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더불어 살아가는 미덕을 가르친 선대의 유훈을 실천하고, 부친의 사회 환원 정신을 이어받는 남촌재단 설립을 적극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5일 오전 8시이다. 장지는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에 위치한 광릉추모공원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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