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개 금융사·6개 투자기관 참석, 9개 핀테크 기업 협업 제안
금융위원회가 3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제5회 '금융회사-핀테크 기업 상호만남(Meet-Up)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상호만남 행사는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간 소통과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핀테크 회사들은 한 번의 발표(presentation)로 다양한 금융회사들에게 자사의 강점과 서비스를 전달하고, 금융회사들은 편리하게 한 자리에서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이 제안하는 혁신적인 협업 아이템을 소개받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금융위원회 권대영 사무처장의 축사로 시작해 하나은행의 하나 '1Q Agile Lab'(하나은행의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지정대리인 위탁테스트 제도 소개로 이어졌다. 이어 지난 1회 행사를 계기로 은행과의 협업에 성공한 ‘리턴제로’가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금융회사와의 협업을 희망하는 핀테크 9개사가 서비스를 발표했다.
권 사무처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 환경에 맞는 규제개선, 중소 핀테크 기업 인큐베이팅, 국내 핀테크의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간의 협업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를 진행한 9개 핀테크 기업들은 △서비스의 혁신성 △금융회사와 협업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핀테크지원센터가 선정했다. 이들 발표 기업들이 행사 이후 금융회사와 매칭돼 위수탁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서비스 개발 및 시범 운용을 위한 기업당 연간 최대 1억2000만원의 테스트 비용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금융위는 그간 있었던 4번의 행사에서 자신들의 혁신적 서비스를 금융회사와 투자기관들 앞에서 발표한 핀테크 기업 총 32개 중에서 75%(24개)의 발표 기업들이 지정대리인이나 위탁테스트 제도를 통해 금융회사와 협업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은 위수탁계약 체결과 테스트 진행을 마치고 상용화를 위한 단계에 이르기도 했다. 지난 9월에 있었던 제4회 행사 시 8개 발표기업들 중 6개사가 협업을 추진키로 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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