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올해 3분기 9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4.8% 증가한 수치다.
씨티은행의 3분기 총수익은 3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이는 이자수익(1840억원)의 경우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출자산 감소 영향으로 11% 감소했으나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 등 기업금융 중심의 비이자수익(1212억원)에서 69.8%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씨티은행은 설명했다. 3분기 비용은 인건비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1% 줄어든 143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대손비용은 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2% 증가했다. 중견·중소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충당금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 영향으로 2024년 9월 말 현재 고객대출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25.1% 감소한 9조4000억원이다. 예수금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18조3000억원이다. 9월 말 현재 예대율은 41.7%를 기록했다.
2024년 9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34.22%와 33.20%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35%포인트·6.38%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총자산순이익률과 자기자본순이익률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25%포인트와 1.09%포인트 상승한 0.89%·6.16%를 기록했다.
유명순 은행장은 “한국씨티은행은 그간 진행해 온 사업 전략 변화의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우수한 수익성 지표와 안정적인 재무성과를 달성하고 있으며 주력사업인 기업금융부문은 견고한 수익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루어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품 및 서비스의 혁신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활용을 통하여 기업금융의 성장을 도모하고,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며, 신뢰받는 금융 파트너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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