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변동성 작을듯…하락시 조정도 얕은 수준
FOMC 회의, 시장의 완충 장치 역할 기대
2024년 미국 대선이 11월 5일로 다가오면서, 금융 시장이 변동성 확대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재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지만, 금리와 달러는 상승하는 추세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트럼프 트레이드'로 지칭하고 있으나, 대선 결과를 기다리는 경계심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남중·문건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11월 6일 이전까지는 미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의 주도권을 잃고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대선이 과거와 달리 대선 결과 확인 후 큰 변동성을 보이기보다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얕은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선의 후폭풍이 적을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트럼프(공화당)와 해리스(민주당)는 모두 예측 가능한 인물들로, 시장의 예측 범위 내에 있다. 둘째,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대한 변동성은 이미 금융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 셋째, 대선 이후 11월 FOMC(현지 시간 6~7일)가 예정되어 있어, 이 또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문남중·문건우 연구원은 "11월 FOMC는 미국 대선 결과로 인한 후폭풍을 잠재우는 처방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CME 패드워치 툴에 따르면, 25bp(1bp=0.01%) 금리 인하를 96.1% 확률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도모하며 금융 여건 완화 기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조치는 증시의 완충 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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