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고위급 장성 등 일부 병력이 전선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국가정보원은 봤다.
29일 국정원에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 국감에서 이 같은 내용이 보고 됐다고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병력 이송이 진행 중"이라며 "고위급 군 장성을 포함한 일부 인원의 전선 이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 중"이라고 했다. 러시아가 북한군을 상대로 군사 용어 등을 교육하고 있지만, 소통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소통 문제의 해결이 불투명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국정원은 향후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발사 가능성을 전망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첨단 부품 구입 및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으로 지난 5월 실패한 정찰 위성을 다시 발사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면서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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