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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디지털뱅크런 대비 재난대응 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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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법 개정 후 첫 훈련

금융위, 디지털뱅크런 대비 재난대응 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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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28일 금융기관의 재난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2024년 금융기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금융위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중소기업은행 등 9개 금융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중소기업은행 본점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본점 기능이 마비되고, 이와 관련된 유언비어 확산으로 디지털 뱅크런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특히 올해 7월 개정된 재난안전법 시행령에 따라 금융위원회가 금융기관 재난관리 주관기관으로 지정된 후 처음 실시된 종합 재난대응 훈련이다.


이에 금융전산 분야 재난만을 대비한 종전의 훈련과 달리 금융기관에서 실제로 발생한 화재 상황을 가정하고 중소기업은행을 주 훈련기관으로 해 화재 상황에 대한 인지, 상황 전파 및 초기진화, 대피 및 인명구조 활동, 소방서 출동 및 화재진압 등의 현장 훈련을 실시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 은행이 디지털 뱅크런으로 순식간에 파산한 사례에서 보듯, 사소한 불안요소가 금융시스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실리콘밸리 은행은 2022년 기준 175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했으나, 고객 심리 불안으로 인한 디지털 뱅크런으로 순식간에 파산한 바 있다.


주 훈련기관으로 참여한 김성태 중소기업은행장은 "금융기관의 재난 상황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재난 대비 태세를 빈틈없이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기관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을 개선하고, 다양한 위기대응 시나리오를 개발해 정기적인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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