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의 반정부 인사이자 이슬람 신학자인 펫훌라흐 귈렌이 미국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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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귈렌은 수년간 앓아온 신장 질환으로 인해 2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병원에서 숨졌다.
귈렌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지만 사이가 틀어지며 정적으로 돌아섰다. 건강상 이유를 들어 1999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귈렌을 2016년 군부 쿠데타 시도의 배후이자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미국에 그의 송환을 요구해왔지만 미국은 그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이를 거부했다. 귈렌 역시 쿠데타 배우 의혹을 부인해왔다. 귈렌은 2017년 튀르키예 국적을 박탈당했다.
귈렌은 온건 이슬람주의자로 추종자 다수를 거느린 영향력 있는 종교 지도자로 '귈렌운동' 또는 '히즈메트(봉사) 운동'으로 불리는 교육활동을 해왔다. 2013년에는 만해 한용운을 기리는 만해 대상을 받아 한국과도 인연을 맺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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