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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부당대출·성추행 혐의 김기유, 9년간 동국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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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2인자'로 불린 김기유(69) 전 경영협의회 의장이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졌다. 계열사 경영진에 150억원 상당의 부당 대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기유 전 의장이 성추행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뉴스속 인물]부당대출·성추행 혐의 김기유, 9년간 동국대 이사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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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김 전 의장은 동국대 행정학과와 석 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동아건설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태광그룹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과의 인연은 2007년 동림건설 대표이사로 오면서 시작됐다. 이 전 회장의 신임을 얻은 김 전 의장은 2012년 대한화섬 대표를 맡았다. 이후 경영기획실장 등 그룹의 중책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한 태광그룹 '김치·와인 강매 사건' 영향으로 잠시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빠르게 복귀했다. 2022년에 그는 그룹 24개 계열사가 속해있는 경영협의회 의장을 맡았다. 경영협의회 의장은 그룹 경영 전반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다. 김 전 의장은 수감 중이던 이 전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그룹을 진두지휘한 셈이다. 김 전 의장은 2015년부터 9년간 학교법인 동국대 개방이사도 맡고 있다. 임기는 2027년 9월 15일까지다.


지난해 8월 태광그룹은 내부 특별 감사를 통해 문제를 인식, 김 전 의장을 해임했다. 내부 감사 결과 김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지인인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로부터 채무 변제를 위한 자금을 대출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룹 계열사 대표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지시했다. 그룹은 김 전 의장이 태광산업과 태광CC 공사비를 부풀려 지인 업체에 몰아준 정황도 파악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당시 저축은행 실무팀은 '사업 리스크가 높다'는 취지의 심사의견서를 여신심사위원회에 제출했으나 김 전 의장의 요구로 대출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당 혐의로 검 전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도 김 전 의장을 수사 중이다. 김 전 의장은 2022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으로 있을 당시 "그룹 차원의 골프단을 창단하는 데 조언을 구하고 싶다"라며 여성 프로골프선수를 불러내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8월 2일 김 전 의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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