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檢, 법 아닌 여론으로 심판하려 해"
"시간 걸리더라도 반드시 그 책임 물을 것"
더불어민주당 전(前)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21일 국회에서 "검찰이 전임 정부에 대해서 막무가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은 갑자기 전 통일부 장관은 물론, 통일부 직원과 현 통일부 청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2018년 '봄이 온다' 공연을 위해 방북했던 예술단이 타고 간 비행기가 이스타항공이라는 것이 이유라는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라고 말했다. 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전 사위의 이스타항공 취업이라는 본질에서는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하자 엉뚱한 수사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검찰이 통일부를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법이 아니라 여론으로 심판하겠다는 정치질"이라며 "'김건희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검찰이 전임 정부에 대해서는 전임 정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다 잡아넣겠다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현재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관련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방증"이라며 "도저히 법으로는 책임을 물을 자신이 없으니, 여론전을 해 실체적 진실은 숨기기 위한 수작"이라고 발언했다.
같은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대검찰청을 대상으로 하는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수사'와 야당이 추진하는 '검찰 지도부 탄핵'과 관련해 여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위원회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하며 회견을 마쳤다. 위원회 소속 의원으로는 위원장인 김 의원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에서 일한 김영배·윤건영·한병도 의원과, 김동아·박균택·한민수 의원 등이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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