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외교장관 전략대화
英 래미 "북한, 러 지원으로 지역안보 위협"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한국과 영국의 외교 수장들이 서울에서 만난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은 이날 방한하는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부 장관과 '제9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갖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영국을 국빈 방문하고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바 있다. 유일한 동맹 미국을 제외하면, 군사동맹을 포함하지 않은 관계 설정 중에서는 사실상 최고 수준의 협력 관계로 평가된다.
당시 양국은 미래 협력 방향 등을 담은 '다우닝가 합의'를 채택하고, 그 이행을 위해 안보·경제·지속가능한 미래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을 추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영 다우닝가 합의의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외교·안보·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 방안과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주도하는 나라 중 하나다. 래미 장관은 지난 19일 성명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우려하며 한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북한은 러시아에 대한 지원으로 유럽에서의 갈등을 지속시키고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로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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