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위아 등 국내사업장 RE100↑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가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사업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개별 회사마다 전력을 확보하는 것보다 그룹 차원에서 나서면서 안정적으로 수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각 회사가 예정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현대차그룹은 21일 서울 현대건설 본사에서 부품·물류·철강·금융 부문 계열사 6곳과 현대건설이 장기 공동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현대종합특수강, 현대캐피탈 6개 그룹사는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자로, 현대건설은 각 회사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잇는 전력 거래 중개 역할을 맡는다. 현대건설은 전력중개거래 사업, 재생에너지 전환 설루션 제공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PPA 협약에 따라 6개 계열사는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5년간 공급받는다. RE100은 공장이나 사무실 등 사업장에서 쓰는 모든 전력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조치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6곳은 내년부터 공급량을 늘려 2030년이면 연간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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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PPA를 추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개별 회사가 아닌 그룹 차원의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짓고 있는 전기차 신공장과 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트랜시스 등 해외법인 4곳이 공동으로 15년간 장기 PPA를 맺은 적이 있다.
여러 회사가 같이 참여하면 협상력이 높아져 개별 회사가 참여했을 때보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계열사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케피코와 현대종합특수강은 이번 협약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첫발을 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변동성이 큰데다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안정적인 확보가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통합 조달과 장기 계약 등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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