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업종 3Q 영업익 컨센서스 상향조정 주목
자동차, 운송, 조선 등 주목 필요
본격적인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됐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최근 한 달 동안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7.3% 하향조정됐고, 이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 역시 6.1% 감소했다. 현재 코스피 시장 전반에 실적에 대한 불안심리가 드리워져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신증권은 21일 실적 전망이 변화하는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행스럽게도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의 1개월 컨센서스는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실적 컨센서스는 3개월 기준으로 활용되지만, 실적 시즌에 가까워질수록 1개월 컨센서스는 프리어닝 시즌의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재 3분기 영업이익 1개월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된 업종으로는 철강, 기계, 조선, 자동차, 화장품/의류, 은행, 증권, 소프트웨어 등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1개월 컨센서스가 3개월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적 발표에 많은 투자자가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주가는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하락세를 보이거나 반대로 실적 쇼크에도 반등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실적 결과보다 주가가 실적 기대 또는 불확실성을 얼마나 선반영했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8월 초 실적 쇼크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5만9000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3분기 실적 결과가 컨센서스 고점 대비 34% 하락했음에도 주가는 고점 대비 33%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8월 이후 고점 대비 변화율보다 주가가 저평가 받는 업종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운송, 조선, 필수소비재, 건설, 통신, 은행, 철강 등이 있다"며 "이들 업종 중 자동차, 운송, 통신, 은행, 증권은 3개월 및 1개월 컨센서스 모두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진입한 상태"라고 했다. 특히 자동차, 철강, 조선, 은행, 증권, 통신 업종은 실적 대비 저평가이면서 1개월 컨센서스가 상향조정 중인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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