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국향대전 축제 기념 전시회
두 작가 대표 작품 68점 엄선
예향 전남의 거장 김영태, 김형수 작가의 '백화난만(百花爛漫)’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백화난만은 온갖 꽃이 활짝 피어 아름답게 흐드러진 모습을 뜻하는 의미로 백수(白壽)의 삶을 살아온 두 작가의 여정과 닮아있다는 평가다.
함평군립미술관이 대한민국 국향대전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이 전시회는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조선대학교미술관과 여러 개인이 소장한 작품 총 68점을 엄선했다. 지난 15일 개막됐고 오는 12월 15일까지 전시된다.
함평 출생인 김영태(1927년생) 작가는 전남 첫 미술대학인 조선대학교 1회 졸업생으로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김영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주목받는 세계적인 작가로, 구상회화를 고수하면서도 유연한 시각과 기법으로 후학들의 존경과 신망을 얻고 있다. 전남 미술 발전을 위해 헌신하며 평생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최근 작품도 함께 공개했다.
해남 출생인 김형수(1929년생) 작가는 한국화의 대가로서 전통 회화의 기법을 계승하며 진경과 사경 산수화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진경과 사경 산수를 넘나들며 깊이 있는 화면구성과 수묵 담채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한국화의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화풍을 끊임없이 모색했다. 그의 대표작 또한 이번 전시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약 100년에 가까운 역사와 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작가의 길을 걸어온 두 분의 삶과 예술의 궤적을 살펴보는 것과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백화난만은 온갖 꽃이 활짝 피어 아름답게 흐드러진 모습을 뜻한다. 백수(白壽)의 삶과 작가의 길을 걸어오신 두 분의 여정과 닮아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는 두 분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 그 속에 담긴 철학과 삶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우관 기자 woogwan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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