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의혹 ‘난처’...종합점검 지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 A 상임감사가 업무추진비를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 질의에 대해 “이번 기회에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답변했다.
답변은 원론적으로 보이지만, 자신의 향후 대권 행보를 위해서도 단호한 조치가 예상된다.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서울교통공사 감사 업무 추진비 건부터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날 A 감사는 지난해 4월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로 합류해 7월 말까지 전체 업무추진비로 2300만원가량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4월 말부터 12월까지 1340만원을 넘어가자 옆 부서 부하 직원 업무 추진비까지 추가로 썼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A씨는 업무추진비 허위 공시 의혹도 제기, 정원이 10명이고 1인당 저녁 메뉴가 20만원인 서울 고급 오마카세 식당에서 18명이 방문해 45만원을 썼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 예산편성 기준에 따르면 업무 추진비는 1인 1회당 3만원 이하로 사용해야 해 해당 기준에 맞춰 인원수를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또 A씨 집 근처에서 업무 추진비를 쓸 수 없다고 명시된 규정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자택에서 49건을 결재했다.
이런 내용은 16일 저녁 SBS 뉴스를 통해 먼저 밝혀졌다.
그러나 노조가 이런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함으로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는 직원에 대한 골프 접대 사실에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한 동안 내부 갈등이 불거진데다 이번 감사 업무 추진비 유용 의혹 등으로 조직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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