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대비 30.8% 상향 조정
투자의견 '중립'→'매수' 상향 조정
KB증권은 1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32만5000원에서 4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기존 '중립(Hold)'에서 '매수'로 올렸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분할에 따른 수익추정치 변경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0.8% 상향 조정한다"면서 "목표주가 상향 조정으로 상승여력이 19.2%로 확대돼 투자의견도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방산 부문과 비방산 부문을 인적분할하는 절차가 완료된 가운데 우려와 달리 분할 이후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주식거래 정지를 전후해 일시적인 조정이 있었으나 바로 회복됐다"면서 "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총은 14조7000억원이었으나 거래재개 당일 에어로스페이스 14조4000억원, 인더스트리얼 1조8000억원으로 양사 시총 합계가 16조2000억원에 달해 이미 분할 전 시총을 상회했고 이후 지속된 주가 상승으로 이달 4일 이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의 시총으로도 분할 전 시총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대규모 신규시설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국내외 수요 대응 등을 위해 2026년 말까지 6673억원을 투자해 추진장약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겠다는 것인데 최근 3년 평균 설비투자금액이 연간 847억원(별도 기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대규모 투자"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증한 155㎜ 포탄 수요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의사결정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4427억원, 영업이익 323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분할로 인해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가 연결대상에서 제외돼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와의 비교는 큰 의미가 없으나 분할이 대부분 감안되지 않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326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존속부문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게 될 전망"이라며 "천무 다연장 로켓과 K9 자주포의 폴란드 납품이 증가하면서 2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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