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강유역환경청, 폐수처리시설기본계획 승인·고시
사업비도 660억→1015억원↑…3만2107㎡규모 조성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라인이 들어서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폐수처리 능력이 2배로 확대된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은 이같은 내용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폐수처리시설 기본계획 변경안을 승인·고시했다.
이번 결정은 폐수처리시설 수요 증가를 고려해 용인시가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진행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하루 1만t으로 계획됐던 폐수처리시설의 처리 능력은 2만t으로 2배 늘어나게 됐다.
기본계획 변경으로 폐수처리시설 총 사업비는 660억원에서 1015억원으로 늘어나며, 환경부의 국비 지원금도 당초 186억원에서 345억원으로 증액된다. 나머지 사업비는 사업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부담한다.
공공폐수처리시설은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산15 일원에 약 3만2107㎡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처리시설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 협력화 단지와 가스공급설비 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처리한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자체 시설을 통해 별도로 처리한다.
오·폐수는 전처리 과정을 통해 큰 부유물을 먼저 제거한 뒤 공공폐수처리시설로 유입된다. 이후 1차부터 3차까지 생물학적 고도 처리 공정을 거쳐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5ppm, 총유기탄소(TOC) 5ppm 이하로 처리해 방류한다. 이는 법적 수질기준인 BOD 10ppm 이하, TOC 15ppm 이하보다 강화된 수치다.
특히 오·폐수 처리시설은 모두 지하에 조성한다. 지상에는 시민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원과 축구장, 족구장, 테니스장, 풋살장 각 1면씩을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공사는 총 3단계에 걸쳐 이뤄지며, 1단계 공사는 2027년 2월 완공될 예정"이라며 "정화된 방류수는 고도 처리 공정을 통해 법적 기준보다 훨씬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폐수처리시설 조성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감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