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4분기부터 24년 2/4분기까지
은행권 3조 8000만원→6조 1000만원
비은행권 21조대→67조대 3배 이상 급증
최근 금융기관의 부실 대출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대출은 업무 권역과 관계없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특히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에서 2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갑)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권별 고정이하여신 변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고정이하여신이 증가세를 보인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기관이 빌려준 자금이 3개월 이상 연체가 발행하여 회수가 어려운 부실 대출을 뜻한다.
2022년 1/4분기 말 금융권 전체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총 25조 2000만원이었지만, 올해 2분기 말 73조 9000만원을 기록하며 3배(293%)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에서 비은행권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1조 4000만원에서 67조 8000만원으로 3배(316%) 넘게 불어났다.
부실이 가장 심각한 업종은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등이 포함된 상호금융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금융 부실 대출은 2022년 1분기 말 12조 1000만원에서 올해 2분기 말 41조 1000만원으로 3.4배가 증가했다. 다른 비은행 금융기관도 유사한 실정이다. 같은 기간 동안 저축은행의 부실 대출은 3조 6000만원에서 11조 3000만원으로 7조 7000만원이 늘었다.
![[2024 국감]금융권 부실대출, 2년반 동안 증가세](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4093009315643316_1727656316.jpg)
일반은행도 2022년 1분기 3조 8000만원에서 2023년 1분기 4조 4000만원, 올해 1분기 5조 6000만원에 이어 올해 2분기 6조 1000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여파와 취약 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 대출이 전 금융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부실 대출 급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의원은 "상호금융만이 아니라 모든 금융기관의 부실 대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현실을 엄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은행은 특히 비은행권의 금융 안정성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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