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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자동차 업계, 중저가 모델로 '전기차 겨울'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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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규제에 최대 76조 과징금 우려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이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와 중국과의 경쟁으로 인해 촉발된 '전기차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에 수십개의 중저가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최근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시장 경쟁 심화와 유럽 수요 둔화, 미국 내 재고 증가 등 문제로 인해 수익 전망치를 하향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에 새로운 EU 탄소 배출 규정이 발효되면 자동차 업계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U 자동차 업계, 중저가 모델로 '전기차 겨울' 넘을까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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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내년부터 판매하는 신차의 탄소 배출량을 1킬로미터 주행 당 93.6g으로 규제한다. 올해 116g/㎞에서 대폭 강화한 것이다.


한 자동차 업체 임원은 최근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비용에 더 민감해진 가운데 독일 같은 주요 시장에서 보조금을 삭감한 영향이다.


컨설팅 회사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들은 탄소 배출량 규정으로 인해 2030년까지 최대 510억유로(약 75조5203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할 수도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소비자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40%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며 EU 규정에 따른 전기차로의 전환이 제조사에게 상당한 부담을 부과한다고 했다.


헤닝 코스먼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가 유럽에서 100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엔 약 70개를 출시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을 요구하면서 '전기차 겨울'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신이 소비자라면 오늘 전기차를 사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더 긴 주행거리와 새로운 기술을 갖춘 더 나은 자동차를 곧 더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럽 제조사들은 2025년 저렴한 모델 판매에 대한 압박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올해는 고가 모델에 집중했다 이로 인해 BYD(비야디) 같이 2만유로(약 2962만원) 저가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에서 불리해지고 시장을 내줬다.


르노에 따르면 EU 자동차 제조사가 탄소 배출 목표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유럽 시장 점유율이 20~22%까지 올라가야 한다. 현재는 15% 미만에 머물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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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14일부터 열리는 파리 모터쇼에서 주요 제조사들은 중저가 모델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텔란티스의 중국 파트너사 립모터와 만든 2만유로 이하 차량 등을 전시한다. 르노는 이미 2만5000유로(약 3702만원)짜리 R5 전기차를 주문받기 시작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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