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용자 가계대출 잔액, 5년새 25.2% 증가
중신용자는 7.2%·저신용자 20.2% 감소
최근 가계대출이 신용도가 높은 차주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신용점수 840점 이상의 고신용자 가계대출 잔액은 145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신용자(신용점수 665~839점)의 가계대출 잔액 330조9000억원과 저신용자(664점 이하)의 가계대출 잔액 69조5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치다.
신용도가 높은 차주일수록 가계대출 증가세도 가팔랐다.
고신용자의 가계대출 잔액은 5년 전인 2019년 상반기 말 1165조5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1458조9000억원으로 25.2%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신용자의 가계대출 잔액은 356조6000억원에서 330조9000억원으로 7.2% 감소했다. 저신용자의 가계대출 잔액도 87조1000억원에서 69조5000억원으로 20.2% 줄었다.
1인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고신용자 1억1083만원, 중신용자 6749만원, 저신용자 4204만원으로 차이가 컸다.
한편 연령대별 가계대출 잔액을 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40대는 536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이하 496조3000억원, 50대 457조원, 60대 이상 369조7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1인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은 40대가 1억157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9747만원, 60대 이상 8614만원, 30대 이하 8128만원 순이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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