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24 국감]역사관 논란에 공방 지속…김문수 장관 퇴장 조치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김문수 장관, 일제강점기 역사관 고수
야당 항의 이어져 오후도 국감 중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10일 오후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역사 인식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결국 여야의 계속된 논쟁 끝에 퇴장 조치된 김 장관은 "왜 퇴장을 해야 하냐"며 맞받아쳤다.


[2024 국감]역사관 논란에 공방 지속…김문수 장관 퇴장 조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이날 국회 환노위에서 열린 고용부 대상 국감은 오전에 이어 오후까지 여야 논쟁이 계속됐다. 야당 의원들이 김 장관을 상대로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국적 인식을 묻는 말을 이어갔고, 김 장관이 일본의 식민지 침탈은 잘못됐지만 당시 국적은 일본인 게 맞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또 여당 의원들은 김 장관의 발언 의도를 야당이 달리 듣고 친일파로 규정하려 한다며 반박했다.


앞서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국감에서 "공부를 해보면 해외 나갈 때 여권 표시, 사법 시험 응시 등을 통해 국적이 명기될 수밖에 없었고 일본 제국 국적이라고 표현된 게 많다"며 "이게 역사적 현실"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 민족이 없어진 건 아니다"라며 "국적 문제와 민족 문제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후 국감에서 김 장관의 여권, 일본 국적 발언과 관련해 "일본은 국적법을 한반도에 시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일제 강제 동원, 위안부 문제에 있어 일본과 한국 법원 판결이 다르게 나온다"며 "일본 법원은 우리 국민이 당시 일본 국적이었기에 일본 법을 적용받아 강제노역이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 법원은 1910년부터 원칙적으로 불법이기에 잘못됐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같은 의견을 토대로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김 장관의 퇴장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강득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순간부터 (김 장관을) 김문수씨라고 부르겠다"며 "김문수씨가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개인의 가치와 신념 문제이기에 이해하지만 (지금은) 국무위원으로서, 장관 입장에서 앉아 있는 것이기에 퇴장이 아니라 탄핵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항의가 계속되자 "국적 감사 말고 국정 감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 김 장관이 헌법을 준수한다고 얘기했고, 일제강점기 침탈에 대해서도 그 자체가 무효라고 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 친일로 몰아가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도 "국감이 제대로 진행돼야 할 자리에서 장관의 정치적 소양과 생각을 듣고 밀어붙이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안호영 국회 환노위원장은 논쟁이 계속되자 김 장관에게 "일제 선조들의 국적을 일본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 않냐"고 마지막으로 물었다. 김 장관은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들고 베를린 (올림픽에) 간 것을 돌릴 수 없지 않냐"며 "많은 우리 선조가 그 시대를 겪고 지나간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일본 강압에 의해 무효인 것은 인정하지만 당시 국적은 일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야당 의견과 김 장관 답변을 토대로 그에게 "퇴장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김 장관이 "왜 퇴장을 해야 하나" "이유를 말해달라"는 등의 발언을 하면서 장내가 어수선해졌다. 환노위는 결국 또다시 감사를 중단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