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위원장 "국회에 대한 모독"
국가정보원 출신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국장이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벗으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아 퇴장당했다.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이날 증인으로 황인수 조사1국장에게 "국회에 대한 모독이고 조롱"이라며 회의장 밖으로 퇴장하라고 명령했다.
황 국장은 국정원 근무 당시 도움을 준 이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황 국장 얼굴이 언론을 통해 이미 공개됐다면서 "유독 국회 증언대에 서서 마스크를 쓰고 (증언)하겠다는 고집스러운 주장은 어떤 이유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황 국장의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별도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약 30분간 퇴장 조치됐다. 김 위원장은 "다른 국가기관이나 정부에 의뢰한 결과 기관장이 (마스크를 벗도록) 강제할 수 없게 돼 있고 불법이나 품위유지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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