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인력도 고작 2318명…북미 1/3 수준
한국어능력시험(TOPIK) 외국인 응시자의 93.6%가 있는 아시아에 한국어 교육시설과 관련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국립국제교육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에 조성된 한국어 교육시설은 290곳이다. 전체 1433곳에서 20.2%에 불과하다. 북아메리카(707곳)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한국어 교원 상황은 더 심각했다. 해외에 파견된 한국어 교육 인력은 1만4058명. 아시아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고작 2318명(16.5%)이다. 북아메리카(57.4%·8076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TOPIK에 응시하는 지원자 수를 고려하면 비합리적인 환경이다. 지원자 수는 2014년 약 20만 명에서 지난해 약 42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에서의 응시자를 제외해도 24만2648명에 달한다.
여기서 93.6%(22만7754명)는 아시아에서 시험에 응시했다. 그 뒤는 유럽(4%·1만186명), 남아메리카(0.89%·2160명), 북아메리카(0.67%·1630명), 오세아니아(0.24%·591명) 순이었다.
아시아는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한국어 간접 학습자' 집계에서도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세계 한류동호회 가입인구 2억2500만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억4700만 명(65.3%)이었다. 반면 북아메리카는 1870만 명, 유럽은 1480만 명, 남아메리카는 940만 명에 머물렀다.
김 의원은 "한국어 관심도 가장 높은 아시아에 교육시설과 관련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TOPIK 등 한국어에 관한 관심과 수요에 맞춰 교육시설과 관련 인력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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