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10일 SK의 100% 종속회사인 SK팜테코가 최근 각광받는 비만치료제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모회사인 SK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각각 유지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알려진 노보디스크가 SK팜테코가 보유한 북미 버지니아 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공장은 SK팜테코가 2018년 미국 AMPAC사를 인수하면서 보유하게 된 공장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보디스크가 폭증하는 위고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2월 캐털란트를 인수하는 등 생산 시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비만 치료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생산 역량을 준비해 온 SK팜테코도 CDMO 사업에 진출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중국 주요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올리고핵산,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을 내년 시범 생산하고 2026년부터 본격 상업 생산에 들어가 사업이 확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SK팜테코는 지난 2021년 CGT 전문 위탁생산(CMO) 기업인 프랑스 이포스케시(Yposkesi) 지분 70%를 인수하고 지난해 미국 CBM사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유럽과 미국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면서 "CGT CDMO 주문 재개와 생물보안법 통과로 내년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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