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0일 현대로템에 대해 "당분간 실적 우려가 없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7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날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지난달 6일 이후 최근 한달간 주가가 23% 올랐지만, 여전히 매수 가능한 구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로템의 올해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1조1763억원, 영업이익 10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6.9%, 165.7% 증가하며 시장 평균 전망치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다.
특히 매출의 49.0%를 차지하는 디펜스솔루션 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위 연구원은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은 586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1.7% 늘 것"이라며 "폴란드로 K2 전차를 본격적으로 인도하는 과정에서 외형 성장이 이어지겠다. 부문 내 수출 비중도 74.0%를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관건은 향후 폴란드, 루마니아 추가 수주 시기 및 규모다. 위 연구원은 "폴란드 수주는 연내 발표될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계열전차 등이 동시에 계약되며 수주 규모는 과거 대비 확대될 수 있다. 1차 계약이 약 4조50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소 5조원이 넘는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전체 수주 잔고는 약 24조원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루마니아 수주는 내년 상반기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추가 계약이 체결돼도, 상세 내용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2026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며 "후속 물량의 초기 공급 예상치를 매우 보수적으로 설정해 2024~2026년 연간 매출로 각각 4조1993억원, 5조7989억원, 4조5444억원을 전망한다. 후속 물량 공급 스케줄에 따라 2026년 매출 추정치를 충분히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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