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산단에 'Y캠퍼스' 오픈…본사·트레이닝센터 이전
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기업 발전 위해 적극 지원"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인 램리서치가 경기도 용인에 새 둥지를 틀었다.
9일 용인시에 따르면 램리서치의 한국 법인인 램리서치코리아는 전날 기흥구 지곡동 720 일대 지곡일반산업단지에서 '용인 캠퍼스(Y Campus)를 개관했다.
램리서치코리아는 앞서 지난 2022년 지곡산단에 연구개발(R&D)센터인 램리서치코리아 테크놀로지센터를 연 데 이어 이날 본사와 트레이닝센터가 별도의 건물을 지어 입주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팀 아처 램리서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박준홍 램리서치코리아 대표, 이상일 용인시장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아처 회장은 "용인 캠퍼스 개관은 지난 35년간 한국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 함께 이뤄온 성취를 기반으로 램리서치의 R&D, 인재 훈련, 고객 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반도체 수요가 고도화되고 있는 변화의 시기에 용인 캠퍼스는 고객사와 더욱 가까이서 다음 세대 반도체 혁신을 이뤄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램리서치코리아는 지난 2021년 용인시와 입주 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에 지상 5층 연면적 1만2000㎡ 규모의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 센터(R&D)를 개관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1600㎡ 규모의 건물을 지어 성남 판교에 있던 본사와 트레이닝센터를 용인으로 이전키로 결정했고, 올해 건물을 완공해 용인 캠퍼스를 개관했다.
램리서치는 용인 캠퍼스를 토대로 반도체 기업 등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고객 지원,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지난해 램리서치코리아가 용인에 본사와 트레이닝 센터를 짓겠다고 했을 때 시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건축허가를 내줬다"며 "그 결과 1년 몇 개월 만에 이렇게 훌륭한 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현재 세 지역에서 총 502조원 규모로 추진 중인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용인은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추게 된다"며 "앞으로도 램리서치를 비롯한 용인의 반도체 기업들이 발전하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램리서치는 이날 성균관대학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과 'K-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 프로그램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램리서치는 70억원에 달하는 라이선스 및 훈련 전문인력을 성균관대 공대에 제공한다. 우선 내년부터 1년간의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확대 시행을 통해 학사 및 석·박사급 반도체 고급 인력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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