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금주 “어종 다양화 등 중장기 대책 시급”
올여름 바다 고수온으로 전남지역 양식 어가들이 역대급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이 전남도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남도가 고수온 피해를 접수받은 결과, 7개 시·군 220개 양식 어가에 488억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94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지난 2021년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 고수온에 따른 피해가 대부분 조피볼락(우럭) 양식 어가에서 발생하면서 양식 어종의 다양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 의원은 “이상기온 피해 대응 방안으로 양식어종 다양화가 필요하다”며 “다만,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의 대체 양식어종 연구개발이 기후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연구개발이 완료되더라도 현장 적용과 함께 소비 증진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어가의 소득증진과 생계 안정을 위해 스마트양식장 활성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현재 전남에서는 간척지를 활용해 첨단 수산양식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며, 전북과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는 육상 김 양식장을 개발 중이다.
문 의원은 기후 위기에 따른 심각한 피해로 경영 복귀가 불가능한 어가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업?직종 전환 지원을 촉구했다. 양식 어가들은 재해보험과 재난지원금으로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을 받고 있으나, 현실과 동떨어진 지원금 규모로 사실상 조속한 경영 복귀가 어려운 실정이다.
문 의원은 “기후 위기로부터 어민들의 생계 안정과 지속 가능한 어업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양식어종 다양화, 재난지원금 현실화, 스마트양식 및 업·직종 전환 등 중장기 대책을 마련,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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