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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盧 비자금' 증언 요구 국감 불출석…법사위, 재출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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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서 꺼내든 '盧 비자금'
정치권서 '실체 밝히자' 출석 요구

노소영, '盧 비자금' 증언 요구 국감 불출석…법사위, 재출석 요구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2심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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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반전 카드로 꺼낸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탓에 정치권의 압박을 받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가 비자금 관련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노 관장에 요구했지만 불응하자, 재차 출석을 요구했다.


8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과정에서 드러난 '노태우 비자금'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노 관장을 증인으채택했지만 노 관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노 관장은 휴대전화를 꺼두는 등 국회의 연락을 피하고, 우편으로 보낸 출석 요구서도 반송했다고 알려졌다. 같은 이유로 출석을 요구한 노 관장의 동생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 역시 불출석했다.


법사위는 오전 10시 국감 개시 이후 노 관장이 나타나지 않자, '불출석 사유서 마저 제출하지 않았다'며 곧바로 재출석 요구를 의결했다. 노 관장 남매는 이달 25일 법무부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 법사위는 이들 일가에 비자금의 진위와 은닉 자금의 향방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노 관장은 최 회장과의 이혼 항소심에서 '노태우 비자금'을 통해 최 회장 일가가 재산을 증식했다고 주장했다. 노 관장 측은 "부친이 1991년경 비자금 300억원을 사돈인 최종현 선대회장에게 전달하고 약속어음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맡긴돈' '선경 300억'이라고 적힌 모친 김 여사의 메모와 50억원 약속어음 6장의 사진 일부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노 관장의 증언, 김 여사의 메모, 약속어음 사진 등을 근거로 비자금의 존재를 인정했다. 하지만 비자금의 유입 자체를 부정하는 최 회장은 재산분할 대상도 재조정돼야 한다며 상고한 상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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